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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왕당파

이즈미즈 2021. 7. 11. 06:45

영국

오늘날까지도 왕정인 나라의 대표격인 영국의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왕당파 지지가 확고해서 공화파의 세력은 크지 않다. 그런데 북아일랜드의 경우 역사적 문제로 인해 영국 연합왕국을 지지하는 세력과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지하는 아일랜드 민족주의 세력이 극한의 정치 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 영국 연합왕국을 지지하는 세력을 연합주의자(unionist) 혹은 왕당파(royalist)라고 한다. 정당으로는 민주연합당이 대표적인 북아일랜드 왕당파(연합주의자) 정당. 영국인들이 많이 진출했던 식민지에서는 단순히 왕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영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정치세력을 왕당파로 싸잡아 부르는 경향이 있다. 위의 북아일랜드 연합주의자를 왕당파로 부르는 예도 하나이고, 예를 들면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도 독립에 반대했던 몇몇 미국인들은 왕당파(royalist)로 불렸는데, 이들은 미국 독립 이후 탄압을 받아 대다수가 본국이나캐나다로 망명했다.

프랑스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 혁명으로 왕실이 무너진 이후에도 100년 가까이 왕당파가 강고하게 존속하고 있었다. 이들은 혁명 이후에도 예전 프랑스 왕국의 왕조였던 부르봉 왕조를 강하게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프랑스 혁명 이후 보나파르트 왕조와 오를레앙 왕조가 들어서고 나서는 이들을 지지하는 왕당파들도 있었다. 19세기에만 해도 이들은 상당히 세력이 강고해서, 프랑스 공화파가 보통선거의 실시를 망설였던 이유도 보통선거를 하면 선거에 따라 왕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고 실제로도 성인남성들에게 보통선거권을 부여한 프랑스 제2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루이 나폴레옹이 당선되고, 친위쿠데타로 3년안에 헌법을 뒤엎고 군주정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보불전쟁에서 패전한 뒤에 프랑스 제3공화국이 들어섰지만 아돌프 티에르에 대한 실망감으로 루이 나폴레옹을 지지했던 보수층들이 대거 왕당파를 지지하며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했고 이 때문에 몇년만에 다시 군주정으로 복귀할듯 싶었지만 왕당파가 부르봉 지지파와 오를레앙 지지파 등으로 분열한데다가 앙리 5세가 사실상 왕위에 오르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면서 왕정복고 여론은 사그러지게 되었고, 이전 공화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통치를 하게 되면서 20세기 중반 68운동 이후에 정치세력으로는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다. 현재 극소수 남아있는 프랑스 왕당파 대다수는 극우파이며, 대부분 국민연합을 지지하고 있다.